墮落惡魔의 영화세상

타짜 ★★★★

타락한 악마 2007. 1. 23. 03:04




추석날 서면씨지비에서 디지털로 본 타짜..

음.. 디지털이다보니 그 깨끗함과 필름처럼 시간이 지나도 노후화되는게 없어서 좋기는 좋았는데...

역시 맛은 아날로그?

자자.. 각설하고..

타짜... 화투... 도박...

뭐가 느껴지는가?

나는 존재악!! 이다...

일을 하지 않고 불로소득을 무진장 끌어모으고, 그 소득을 위해 다른 이들을 꼬여들여서 파멸시키고, 그렇게 파멸된 자들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니까...

하지만 이건 영화잖아..^^

이 영화를 보기전에 허영만씨의 타짜를 전편 다 보고 영화를 봐서 그런지 일단 공감은 빨리 되었다.

4부까지의 내용중에서 1부만을 소재로 한게 이번 타짜이다.

감독은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최동훈 감독..

그는 주인공중심의 캐릭터 운용이 아닌 각자의 캐릭터에 저마다의 성격과 모습을 부여해주는 실력이 대단한 이야기꾼이었다.

여전히 연기 잘하는 조승우와

여전히 고혹적인? 김혜수

함경도 사투리를 쓰지만 전체적인 분위기와 말투는 여느 영화와 다름없이 똑같은 백윤식(솔직히 연기는 인정하는데 바뀌지 않는 캐릭터와 말투가 불만이라면 불만...)

언제나 감칠맛나는 연기를 보여주는 유해진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 대박을 낸 아귀 김윤석씨..

(영화에서 아귀의 포스가 대단했다..)

그 외에도 많은 연기자들이 맛깔스런 연기를 잘 했다..

뭐... 까메오로 잠시 나와서 돈 긁어가는 원작자 허영만씨도..ㅋ

영화는 괜찮은 정도?

물론 스토리도 나름대로 잘 만들었고 하지만..

만화의 시대가 현재로 넘어오면서 약간은 안맞는 부분이 있어서 좀 아쉬웠다. 예를 들면 평경장이 죽을때...

지금은 무궁화호를 비롯 전 객실의 문이 하차시 자동으로 제어하게 되어있는데... 구라... -_-''

그래도 만화에서도 그렇고 영화에서도 그렇고 궁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똑같다.

도박이라는 것... 로또라는 것.... 일확천금을 꿈꾸는 그것들은 결국 일장춘몽이라는 것!!!

화투...꽃화, 싸울투.. 꽃으로 싸우면 뭐가 남겠는가?

결국 남는 것은 떨어진 꽃잎뿐이지 않은가?

그들이 얻은 것은 상처받은 영혼과 육체, 그리고 역시 상처받은 주위사람들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