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은 메이져리그가 열리던 곳
그 곳은 프리미어리그가 열리던 곳
그 곳은 카지노하우스가 열리던 곳
그 곳은....

어릴적 그곳은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항상 나를 대했었다
야구장이 되고, 축구장이 되고, 딱지 도박장이 되고..
언제나 변함없이 나를 위해 자신을 열어주던 그 곳....

어느샌가 훌쩍 커버린 날 이후로 나는 그곳을 떠났고
그 곳엔 나를 향한 그리움과 정적만이 남아있다

바보처럼 쓸쓸하게 움츠리고 있던 나의 보금자리를 위해
아무도 없는 그 곳에서 오늘 메이져리그를 다시 개최한다
다시 활짝 웃는 거야
알았지?

경기시작!



(연작 김해 '어느'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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