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렸을때 이렇게 말을 했었다..

한국의 심형래.. 영국의 미스터빈....

두명다 슬랩스틱 코미디의 최강자이자 바보캐릭터의 유명스타인 이 둘...

둘다 영화를 사랑하며 꾸준히 영화를 만들어온 공통점도 있는 이 둘...

사실 미스터빈 시리즈는 어렸을때 보며 웃었지 나이들면서 보지는 않았고,

그 앞에 나왔던 영화도 보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 우연찮게 이 영화를 봤고 기대 이상의 무언가를 얻은듯한 뿌듯함이 돌아서 글을 적어본다.

이 영화를 쭉 보면서 나는 한명이 떠올랐다.

무성영화시절 최고의 희극배우였던 찰리 채플린...

이 영화에서 미스터빈은 원래대로 최소한의 대사만으로 영화에 나오고 다른 배우들 역시 대사를 줄이며 얼굴표정과 연기로 모든 것을 표현해야 했다.

그래서 어줍잖은 연기는 통하지 않는다.

이 영화는 대사는 없지만 화면만으로 모든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요즘 보기 힘든 것이기에 그 가치가 하나 있다고 할수있다.

그리고

미스터빈의 이야기는 항상 말도안되는 우연과 우연의 연속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

이번 영화 역시 그 우연이 마지막까지 이어지고 말이다.

하지만

오늘 내가 본 그 마지막의 우연은 영화사중에서도 참 아름다운 장면이었기에..

(사실 그 장면 하나때문에 이 글을 쓰는 것이다.)

주의 깊게 보길 바란다.

사람은 꿈이 있고 희망이 있고 목표가 있다.

미스터빈은 이 영화에서는 프랑스 칸의 바닷가에 가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다 꼬이고 꼬여서 빙빙빙빙빙빙빙빙빙 돌게 되지만 마지막 일이 해결되고 나오는 비상구에서 그는 사진에서 봤던 파랗고 노란 풍경을 보게 된다.

바로 칸의 아름다운 바다와 백사장을 본것이다. 그는 바로 비상구로 나오지만 그곳은 옥상...

하지만 그는 열심히 비디오를 찍으면서 여의치 않고 바다로 계속 걸어오는데

이때 간판부터 시작해서 트럭, 버스, 오토바이, 보드, 사람등이 그의 계단이 되면서 그는 자연스럽게 내려오게 된다.

그는 그냥 바다만을 보며 걸었는데 우연찮은 타이밍게 그의 앞에 계단이 생긴것이다.

그리고 보는 바다....

우연과 우연이 만나 해피엔딩이 된다는 것이다.

인생은 모든 것이 우연과 인연으로 엮여 있고 그 삶속에서 우리의 목표점만을 향해 꾿꾿하게 앞으로 나아간다면 그 목표점은 반드시 앞에 온다는 그런 희망적인 메세지가 너무 가슴속에 기분 좋게 와 닿았다.

오직 그 마지막 장면 하나에 별 세개 반을 건다.

아.. 마지막의 FIN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백사장에 발로 FIN을 적어 영화의 끝을 알리는데.. 여기에 파도가 밀려와 지워져 가는.... 인상적인..

이 영화는 중간중간 정말 웃긴 부분도 있고, 억지 같은 부분도 있고.... 하지만..

단 하나 마지막에서 우리는 어떤 것을 얻을수 있을 것이다.



-그나저나 화려한 휴가와 디워에 대해서는 언제 글을 쓸지... 본지가 벌써 한달이 넘었는데...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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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있어서 종교는 구원의 대상인가, 사함의 대상인가, 인간의 허세는 어디까지인가....

울 이창동 아쟈씨가 장관직에서 내려온 이후 다시 만든 영화...

전도연이 주연을 송강호가 조연을 맡았다....

영화는 시작하면서 밀양이라는 도시의 이름에 대해 말을 한다...

비밀밀에 볕양... 비밀스런 햇빛.....

그것이 이 영화에서는 무엇을 나타내는 것일까....

신애는 죽은 남편의 고향인 밀양으로 아들 준을 데리고 내려온다..

그과정에서 차가 고장이 나고 카센터의 종찬을 만나게 된다.

종찬은 신애에 대해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보이지만 신애는 그것을 부담스러워한다.

그러다 준은 유괴가 되어 죽임을 당하고 신애는 그것에 분노하고 슬퍼하다 종교에 기대지만 또 다른 고통이 도사리고 있었다....

신애의 아들 준이 죽게 된 것에는 교육자라는 위치의 원장이 가지고 있는 허세와신애의 허세가 만든것이다... 종찬이 피아노가게가 열려서 가짜로 상을 만들어 붙인다. 이때 신애는 '저 그런상 받은 적 없어요'라고 말한다. 그러나 종찬이 '이런게 붙어 있으면 다른 사람들도 잘한다 생각하고 많이 온다고.. 알아준다고..'이렇게 말을 하고 간다. 저녁 신애의 동생이 '누나 이런 상 받은 적 있어? 없잖아'라고 말하자 신애는 '내가 준이 아빠와 일찍 결혼해서 그렇지 연주 잘했다'고 말하며 종찬의 논리를 인정해버린다. 허세에 대해 자신도 공감을 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아들을 죽게 만든 한 원인이 되었다. 이후 신애는 자신의 처지를 놀리는 주변 상인들에게 허세를 부리기 위해 땅을 알아보러 다닌다. 한편 웅변학원 원장은 아이들에게 자상하지만 삐딱선을 타는 딸에게는 약간 모진 면이 있다. 그러며 딸에게 하는 말은 '이쁘면 뭐합니까, 인간이 되야지...'라는 말을 던진다.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인간이 못된 자신이 되는데... 이 신애의 허세와 어찌보면 또 다른 허세를 부린 원장은 그 결합으로 아이 준의 죽음을 만들어 낸다.

이후 신애는 끝없이 괴로워 한다. 그때마나 앞 약국의 여약사는 교회로 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보라고 한다... 하지만 신애에게 그 말은 오히려 위로가 되지 못했다. '그 착한 하나님, 언제나 곁에 있는 하나님, 모든 걸 인도하는 하나님이 왜 착한 준이를 죽였냐'하는 그녀의 말.....

그녀는 기댈곳이 없었다. 오열하고 또 오열하고.. 가슴을 끌어안으며... 떠뜨리며... 그때 마주친 것은 약국 약사가 말하던 교회의 모임에 대한 현수막...

'상처받은 영혼을 위한 기도회'

그곳에서도 오열하는 신애.. 그때 조용히 그녀의 머리위에 목사의 손이 올려지고 그녀는 안정을 느낀다. 그리고 누구보다 열성신도가 된다. 얼마안가 그녀는 자신의 믿음으로 죄인을 사하기 위해 교도소를 간다. 그러나......

내가 죄를 사하러간 죄인은 내가 용서하기 전에 하나님을 만나고 자신의 죄를 용서받았다고 말하니..... 내가 억지로 억지로 너의 죄를 사하기 위해서.. 내가 더 허세를 부리기 위해서 지금까지 왔는데 네 스스로가 죄의 사함을 받았다고 하면 나는 어떻게 해야하나... 왜 신은 내가 죄의 사함을 못하게 만드냐... 라는 분노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때부터 오히려 비수는 신에게 돌려진다. 너 역시 허세였다. 너의 그 관용과 선함과 미덕도 모두 너만을 위하고, 자신들 만을 위한 허세였다고 믿고 오히려 거기에 반(叛)하기 시작한 것이다. 도둑질을 하다가 잡히고, 야외기도집회에서 기도중인데 '거짓말이야'라는 음악을 틀어버리고, 자신에게 믿음을 설파했던 약사의 남편인 장로를 꼬드겨 섹스를 하게 하며 하늘이 보이게 밖으로 나가서 하늘을 향해 '보여? 보이냐구!'라며 그 하늘에 거역하고, 자신을 위한 철야기도회가 열리는 약사의 집에 돌을 던진다. 그리고 마지막 최후의 수단인 신이 용서못하는, 천당에 갈수 없다는 자살을 기도한다.

영화에서는 허세에 대해 계속 많은 장면을 더 보여주고 있다.

종교를 가지게 되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하다고, 이제 그를 용서할수 있다고 하면서도 집에서 눈물을 흘리고, 자신도 맹목적인 신앙의 믿음이 아님에도 종찬에게 정말 믿어서 교회를 다니냐고 묻고, 유괴범 원장의 딸이 맞고 있는 것을 보고 말리기는 커녕 차를 타고 달아난다. 또 그녀가 병원에서 나온 이후 우연찮게 간 미용실에서 유괴범의 딸을 만나는데 그 딸에 대해 한번더 용서할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도 그녀는 뿌리쳐 버린다. 또 신에게 반(叛)하기 위하여 칼로 자신을 음해하는 결단을 내리지만... 그 허세도 고통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밖으로 나와 살려달라고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약사가 그리고 신애 자신이 그렇게 말하던 '신은 어디에나 있다. 꽃에도, 보이는 것에도, 보이지 않는 것에도, 저 햇볕에도.... 그리고 신은 모든 것을 다 정해놓으셨다.'라는 그 말을 다시 되새겨 보게 한다. 죄인은 용서못했지만 죄인도 아닌 죄인의 딸을 2번이나 용서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녀는 그렇게 하지 못했고 햇볕이 그 옆에 어김없이 따스히 내려쬐고 있었다. 그들의 말대로라면 이것까지도, 여기까지도 모든 것은 신이 정해놓았다는 말이 될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이 영화제목인 밀양(secret sunshine)의 내용이 아닐까 생각한다.

영화는 이 큰 주제 이외에도 몇가지를 더 보여준다.

하나는 제목이기도한 밀양의 구석구석을 훝어주는 장면들, 다른 하나는 장관일때 이창동 감독이 곤욕이기도 했을 부분인데 종찬이 처음에 신애가 물었던 밀양이 어떤 곳이에요라는 질문에 '뭐 다 똑같습니다.. 부산 근처라서 한나라당 도시고.....'라는 대목에서 웃음이 튀어나오기도 했다. 야외 기도회에서 목사가 마이크를 잡고 기도를 읊조리고 신도들이 같이 기도를 하는데 조용하고 명상적인 음악에서 김추자의 '거짓말이야~'음악이 나오면서 상반되는 그 분위기... 종교적이고 거룩한 기도가 거짓말이라는 아이러니한.... 그리고 신애를 향한 열성적인 종찬의 노력(?)....

문화재청장이기도한 유홍준은 자신의 책에서 이런 말을 했었다.

'종교란 인간이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낸 인류의 정신적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이며, 그 죽음의 무서움을 볼모로 하여 인간의 삶 자체에 규율과 구속을 가함으로써 현실 사회에 높은 도덕과 평온한 질서를 부여해 준다.'

나는 여기에조금 더하고 싶다.

'종교란 인간이 죽음이라는 무서움과 고통, 번뇌, 죄의식등 모든 정신적인 것에 기대며 의지하고, 자신의 죄나 타인의 죄를 용서하며 세상을 살아갈수 있게 만드는 하나의 사회적 절대권이라고...'

이창동감독 특유의 드러나지 않는 세상을 바라보고 말하는 언변과 전도연의 연기, 그리고 생각보다 비중이 약간은 작았던 송강호 세명이서 만든 밀양.... 좋았다... 특히 종교에 대해서 아직 한국사회에서 말하기 힘이 들었을 텐데, 어떻게 보면 정말 중요한 핵심적인 요소를 잘 뽑았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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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신의 나약한 모습, 추한 모습, 부끄러운 모습을 감추고 싶어한다.

달호는 락커이다. 하지만 무작정한 계약에 인해 트로트를 배우게 된다.

거기서 음악은 장르가 아니라 마음이라는 것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된다.

그리고 사랑이야기가 있으면 좀더 효과가 있으니 이서연이 추가되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사람은 가면욕구가 있다.... 뭐.. 내가 지어낸말이지만 얼핏 들은 기억도 있기도 하고.. 암튼...

자신이 누구인지 다른 사람이 모를때 그 사람은 더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면 폭력의 익명성을 들을수도 있겠다...

내가 무엇을, 어떤 일을 하든 사람들은 모른 다는 것...

그런 익명성이 가면에는 스며들어있다.

이 영화에서 내가 주목한 부분은 바로 이것이다.

그 익명성의 결과로 부른 성공은 사람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영화의 기초적인 스타일은 애초에 짐작했었지만 말이다....

솔직히 영화의 아쉬운 부분이 제법 있기는 하다...

뜬금없이 이차선 다리라는 노래가 발표되는 부분에서.... 그리고 다른 곳에서도...

편집이 부분부분 매끈하게 처리되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본의 만화원작을 기초로 제작되었고, 이경규가 만든 영화사의 첫 작품...

이경규는 왜 말을 했을까..

왜 이 영화가 망하면 은퇴한다고 했을까...

그런 인위적인 홍보와 설정이 오히려 보기가 안좋았다.....

자자자... 다시한번 마무리 하자.. 가면의 익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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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본지 벌써 한달이 지났다...

바로 써야지.. 써야지.. 했는데 한달이 지났단 말이다..

덕분에 쓰려했던 내용을 많이 잊어버렸다...

뭐.. 그래도 상관없다...

내가 생각한 포인트는 남아있으니 말이다..

잡설은 생략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 해보자..

송강호는 조폭내 3인자이다. 1인자인 회장과 2인자인 일못하는 회장의 동생 밑에서 과일납품과 폭력으로 돈을 벌어 식구들을 먹여 살리고 있다.

조직에서도 자신의 힘은 약하고, 가정에서도 자신의 설자리는 계속 줄어들어간다..

그럴수록 그가 신경쓰는 것은 외모이다...

좋은 차를 끌고 다니고, 좋은 집으로 이사를 가려하고...

겉모습이 화려하면 속도 화려해질 것이라고, 가족들도 자신을 인정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그가 유일하게 편하게 대하고 속내를 까보이는 사람은 바로 친구이자 상대편조직원이다...

서로의 조직간의 큰일이 일어나도 둘의 관계는 깨어지지 않고 팽팽한 외줄타기를 하듯 연장된다...

아버지란 어떤 존재일까...

이 영화는 이 것에 대해 묻는다...

나는 솔직히 이 영화를 보면서 우아한 세계라는 제목이 맘에 들지 않았다.

물론 그 의도는 이해한다..

송강호가 보다 우아한.. 지금보다 돈을 더 벌고, 더 큰집에서 조직에서 인정받고, 가정에서 존중받으며 떵떵거리는 우아한 세계를 꿈꾸는....

하지만 내가 본 영화의 제목은 '아빠의 청춘'이었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아빠의 청춘'이라는 제모고가 노래가 절묘하게 매치가 된다고 생각을 했고, 그 제목이 훨씬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딸의 선생님을 찾아가서.. 자신의 스타일로 200만원짜리 단란주점상품권을 주고,

폭력을 맞아 자기차에서 오바이트를 하는데 극도로 싫어하며 새가죽시트인데.. 하는 푸념을 늘어놓는,

조직에서 큰 건을 잡았음에도 지갑속에는 사랑하는 가족의 사진과 서민들의 마지막 희망이라는 로또가 나오는 그는(아.. 송강호씨.. 옛날에 로또 CF했었구나..) 조폭이든 뭐든... 그는 아버지인 것이다..

그렇게 목숨을 바치고 겨우겨우 다른 조직에 다시 들어가 큰 집을 얻고, 큰 돈을 번다..

이제 자신은 당당한 가장이다... 라고 자신의 위치를 판단한다..

하지만 그를 남기고 가족은 캐나다로 가버리고 그는 캐나다에서 가족들이 사는 모습이 담긴 비디오를 보며 첨에는 너무나 반가워하지만 이내 자신이 없는 곳에서 행복해하는 가족의 모습에 배신감도 느끼고, 서러움도 느끼고, 외로움도 느끼며 눈물을 흘리며 먹던 라면을 이내 던져버린다..

허나..

자기 주위에 누가 있던가...

울면서 이내 던진 라면을 치우는 불쌍한 한 아버지가 여기에 있을뿐....

한방에 쭈욱 써지는게 좀 신기하다...

더 많은 내용이 있었지만.. 중요한 것은 이 영화에서 말하는 아버지이니까 여기까지만!!!

PS.... 추가로 음악을 넣었다.. 아무래도 이음악과 정말 잘 어울린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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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톤이 생각나는 영화...

그들이 조금의 장애가 있다고 해서 결코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들도 사랑을 알고 그들도 사랑을 한다.

장애는 참 힘들다..

잠시만요라는 말에 하루종일 그자리에서 기다리고,

아이들과 친구하며 오히려 어른스러운 아이에게 '사람이 사람을 사랑할줄 모르는데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할수있겠어', '첨엔 목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떨렸는데 언제부턴지 숨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답답해지는거야'라는 조언을 듣는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누구보다 소중한 엄마가 있다.

그리고 얼마전 또다른 사랑을 나누어준 사람이 있다.

처음에 그는 그녀의 장애사실을 알고 힘들어한다.

그리고 그녀 역시 사랑을 잃어버린것같아서 가슴이 텅비어버린것처럼 느끼고,

그래서 그 빈가슴을 채우려고 밥을 먹어보지만 먹어도 먹어도 그 빈가슴은 채워지지않는다.

공허한... 그게 사랑의 상처..

딸은 새로운 사랑을 하고

어머니는 아파하는 상황이 대비된다

기쁨의 비와 슬픔의 비를 맞으며

하지만 어머니는 묵묵히 2030년까지 딸이 쓸 물품을 챙기며 그녀의 미래만을 걱정한다.

어머니는 그녀의 남자친구를 가족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온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식당씬을 보면

먹던 밥은식구가 아니면 주는 것이 아니다..

어머니는 그를 어느정도 이해는 하고 울타리에는 넣었다

하지만 그것을 그를 가족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아닌 딸을 찾아줘서 지켜줘서 고맙다는 성의를 표현한것이었다

그녀의 사랑, 어머니의 사랑, 그의 사랑....

엄마가 다칠까봐 눈을 감지 않고, 허브향이 가득한 세상에서라면 소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믿으며 그녀는 그녀나름의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 또한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다.

장애는 죄가 아니다.

장애는 우리가 피해야 할 것이 아니다.

그들도 사람이고 우리와 똑같이 숨을 쉬고 가슴으로 사랑을 느낀다.

그것을 알았으면 한다.



"welcome to rocky's world"

당신은 당신의 가슴속에 챔피언을 가지고 있는가...

늙은 복서 록키는 안드레아를 가슴에 묻고 레스토랑을 하며 살아간다.

그의 아들은 아버지의 그늘에 가리워진 자신을 싫어한다.

챔피언은 무패행진으로 이어가지만 사람들에게는 인정받지 못한다.

그들의 마음에는 무엇이 드리워져있는 것일까?

그들이 주고 받는 주먹하나하나에는 남자의 혼이 담겨있다.

그 주먹을 맞으며 상대방을 이해해나가며 그들은 한발자욱 더 앞으로 나가는 것이다.

옛날 록키시리즈를 봤던게 새록새록하다..

그 음악을 이번 영화에서도 듣는다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그래...

세상이 힘들어도 세상이 무섭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싸우는 거야

결과가 중요한게 아니야, 승리가 중요한게 아니야

얼마나 치열하게 내가 부딪히고, 불태웠는가가 중요한 것 일뿐....

처음 영화를 볼때부터 들었던 생각은 이거 주먹이 운다와 같은 느낌의 영화가 나올 것 같다는 것이었다.

퇴물과 젊고 강하지만 인정을 받지 못하는 젊은 남자의 대결

드라마틱한 요소를 위해서라면 퇴물이 이겨야 겠지..

하지만 주먹이 운다와 록키 발보아는 그 상투적인 요소에서 한발 물러선다

누가 이기고 진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그들을 찾게 되었고 자신을 불태웠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두 영화는 똑같이 표현하기 때문이다.

영화가 끝이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데 옆에 나온 화면이 특히 좋았다.

록키가 시합을 위해 끊임없이 몸을 만들고 연습을 하던 트레이닝코스...

그 코스에서 많은 사람들이 록키처럼 뛰어가서 손을 흔들고 주먹을 날린다.

그들 한명 한명...

모두가 록키고, 도전자이고, 인생의 챔피언이라는 말을 영화는 하고 싶었던 것이다.

옛 추억과 감동을 다시 되새겨본 영화, 록키...



이병헌과 수애가 주연한 영화..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난 것은 연좌제와 로미오와 줄리엣...

석영은 어쩌다 농활에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정인을 만나고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어 그녀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다.

정인은 처음에는 자신의 신분 때문에 거부하지만 그를 결국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 사랑은....

석영에 대해 들었던 생각은 자신이 좋아하는 감정을 표현하고, 그 감정을 따르려했을뿐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마음이 부족하다는 것... 자신이 살기 위하여 정인을 버릴줄도 아는.. 사랑하지만 자신이 먼저인...

정인은 아버지가 월북하여 공안당국의 표적이다. 그 당시의 빌어먹을 연좌제 때문에 그녀는 잘 못이 없어도 빨갱이의 자식이기에 죄인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자신을 사랑해준 사람을 위해 끝까지 배려를 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단 3일만에 미친듯 사랑에 빠져 죽음을 맡는다.

석영과 정인은 짧은 열흘정도의 농활기간에 마음을 열고 사랑을 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원수집안이지만, 정인은 당시 사회가 배척하고 멸시하고 천대하고 저주했던 빨갱이집안의 딸이었다.

편백나무의 향이 멀리 퍼질때까지 그녀는 사랑을 심었고 그는 그 향기를 그리워했다.

수애와 이병헌의 안정적인 연기..

오달수씨의 의외의 대학생 연기...

요즘 자주 보이는 정석용씨와 짧게 등장한 카메오격의 이세은, 유해진, 이혜영...

시대의 아픔과 사랑에 대한 영화가 조금씩 나오는 것 같아 좋긴 하나, 그 접근 방식과 얼마나 심도 깊게 접근해 나가는지가 중요한 것같다..

그저 한국적인... 시대의 비극적 요소로만 사용되고 있는 건 아닌지...



그냥 입닥치고 웃어라!!!

그런 컨셉으로 만들어진 영화....

중간중간 링이나 너는 내운명등.. 여러 유명영화가 패러디되어 나오고, 백윤식과 봉태규의 코믹연기가 잘 살아있다.

하지만...

백윤식과 이혜영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가 확 빠져있어 약간은 공감이 안가는.....

그냥 웃으며 보면 되는거지?

그치?



어린 시절, 당신의 영웅은 누구였습니까. 당신의 작은 손가락 안에, 당신의 오래된 책상 위에, 당신의 하교길 골목 어귀에, 당신의 보물창고, 동네 문방구에, 당신이 적들과 싸우던 놀이터에, 그리고., 당신의 꿈 속에. 당신에겐 영웅이 있었습니다.“ ('로봇 태권 V' 프롤로그 중)

태권브이는 저의 영웅이었습니다.
7살때 안경점에가서 안경을 처음 맞출때 유선으로 나오던 태권브이...
안경점에서 안경을 맞추고도 태권브이를 다보고 나왔었죠...
그리고 되고싶었습니다.
훈이처럼.. 태권브이처럼..
세상의 악을 나쁜 사람을 다 이길수 있는 태권브이처럼...
그리고 본 슈퍼태권브이, 84태권브이.... 김형배씨의 태권브이 만화책들....
제 마음속에는 태권브이라는 영웅리 너무 깊이 박혀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만화가라는 꿈을 꿨습니다.
미술학원에 보내달라고 무지하게 때를 썼지만 다닌 곳은 주산학원...
혼자서 그 얼마안되는 용돈으로 산건 태권브이 만화책과 카세트 테이프..
테이프가 늘어날때까지 듣고 또 듣고, 만화책이 헐때까지 보고 또 보고....
그렇게 지내며 저는 컸습니다.
물론 90년에 나온 태권브이90을 보며 기뻐도 했고, 월간 우뢰매을 열심히 모으기도 했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태권브이는 조금씩 잊혀져 갔지요...

그러다 대학에 들어왔습니다.
대학에서 감각의 제국이라는 영화를 보며 영화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이후 여러 영화를 보며 영화에 대한 관심이 커졌죠...
아마도 그 원점은 태권브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징가제트, 그레이트마징가, 그렌다이져, 스타에이스, 메칸더브이, 강철로봇 지그, 콤바트라브이...
숟한 로봇만화가 있어도 저에게는 태권브이 뿐이었습니다.
역사를 공부하며 문화사를 배웠습니다.
그때 느꼈던 건 문화사라면 영화도 있고 , 애니메이션도 있을꺼라고..
때마침 샀던 책이 영화로 읽는 한국사회문화사였습니다.
영화는 있는데 왜 애니메이션으로, 만화로 보는 한국사회문화사는 없을까....
그때부터 저의 논문의 주제는 그것이었습니다.
혼자서 한국 고전애니메이션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한때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힐정도로 한국고전애니메이션을 모으기도 했었죠..
60년대애니메이션부터 하청한 애니메이션까지....
제대후 2년간 미친듯이 한국애니메이션을 모았습니다.
그때 딴지일보에서 태권브이 부활프로젝트가 나오더군요..
그리고 몇달후 한국에 남아있던 비디오필름과 미국에서 볼타브이라고 나왔던 필름을 구해서 몇만원에 팔았습니다.
당연히 샀죠..
이후 수중특공대, 태권브이와 황금박쥐의대결... 열심히 모았습니다.
또 태권브이 시리즈로 디비디세편(로보트태권브이, 슈퍼태권브이, 3단합체 84태권브이)도 샀습니다.
하지만 2편인 우주작전은 한국은 물론 어디에서도 구할수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 필름이 남아있지 않으니까요..
원본 필름은 당시 모두 수출을 위해서 미국으로 넘어갔습니다....
이후 태권브이 부활 프로젝트라고 신씨네와 프로젝트 브이등 여러군데에서 나왔고 활발했지만.. 다시 조용히 사글어들었습니다.
뉴태권브이에 대한 기초 일러스트, 시나리오까지 나온 상태에서요...
그러다 우연히.. 한국영상진흥원 자료실에서 엉망이된 태권브이 1탄의 복사본필름이 발견되었고 2년간 복원작업에 들어가게 되고, 이번에 개봉하였습니다...

한국애니메이션의 발달사라는 논문을 쓰며 많은 욕이 나왔습니다.
첫째는 한국 애니메이션은 정권아래에서 영향을 너무 많이 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시대이념에 의해 반공애니메이션이 나오고, 전두환정권때는 스포츠물로 일괄되고...
둘째는 일본이나 외국의 경우는 자료보존이 우수하나 우리나라에서는 부끄럽기 짝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최초의 극장 애니메이션이었던 홍길동은 당시 뛰어난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솔직히 70년대에 만들어진 태권브이보다 훨씬 뛰어난 퀄리티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남아있지 않습니다.
이후 호피와 차돌바위부터는 남아있지요..
훨씬 그 뒤에 개봉한 태권브이도 겨우 찾아냈고, 2탄인 우주작전은 구할수도 없습니다.
수중특공대나 황금날개와 태권브이의 대결은 상태는 심각하지만 겨우 구할수 있었지만요...

오늘 태권브이를 보며 눈물이 찔끔흘렸습니다.
영화시작전 나오던 복원에 대한 글귀때문이었습니다.
'당신의 영웅이 30년만에 부활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영웅을 30년만에 그것도 현대의 기술력에 의해 겨우 되찾았습니다.
물론 추억속에서의 멋진 모습만을 기억하고도 싶겠죠..
하지만 그 영웅의 모습이 추하든, 부끄럽든.. 그것은 우리가 찾아서 보존하고 물려줘야할 유산입니다.

지누션2집을 샀습니다.
오직하나.. 2집 타이틀곡이 태권브이라서 포스터가 태권브이가 나와서 입니다.
오늘 극장에 가니 아이들이 많더군요..
126석에 빈좌석은 8개정도였습니다.
지금 태권브이는 예매율 2위라는 당초 예상을 깨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오늘 본 태권브이는 완전판이었습니다.
그림도 많이 복원되어 제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성우도 바꾸고, 노래부른것도 다른 사람이 불렀습니다.
저는 옛날의 말투를 알고있어서 또 다른 재미가 있더군요...
물론 그 아이들은 지금하는 케로로나 원피스, 나루토, 유희왕이 더 멋있지 촌스런 태권브이는 별로일겁니다.
하지만 부모님과 같이 와서 세대를 넘어서 같이 태권브이를 보며 웃기도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태권브이의 비화도 많습니다. 마징거브이로 시작해서.....
하지만 결국 태권브이는 우리의 영웅으로 남아있고, 한국 애니메이션이 활발히 커지는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제게 태권브이는 이런 존재입니다.
한 소년에게 꿈을 주었던 존재이기에 저는 태권브이에 많은 돈을 부어도 아깝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그런 영웅을 가지고 계신가요?




허진호감독의 명작 8월의 크리스마스를 일본에서 리메이크했다.

일본영화에서 기대했던건 약간의 디테일적인 묘사와 일본 드라마에서 많이 표현되는 한국과는 또 다른 감수성이랄까..

다 봤다... 눈물이 찔끔....

확실히 일본영화는 원작보다 직설적이었다.

첨부터 병이있었다고 말하고, 나레이션이 중간중간 나오고...

경찰청에서 '나는 아무것도 한것이 없는데 왜...'라고 말할때...

참 직설적이구나.. 하고 느꼈다.

하지만 어쩌면 그렇게 직설적으로 주인공의 심리를 표현했기에 보다 쉽게 그 감정을 이해할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첨에 감사하다는 답례로 준 화분에는 꽃이 안피었다.

아직 둘의 사랑이 피어나지 않고, 서로 싹트는 단계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죽은후 그녀는 그의 사진관앞에 빨갛게 활짝 핀 꽃을 선물한다....

그의 빈자리...

그 빈자리를 조금씩 느끼는 주변인과 자신의 죽음을 조금씩 준비하는 이....

역시 명대사는 이것이었다..

'당신은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입니다.'

조용히 죽음을 준비하던 이에게 마지막에 내린 생명의 단비...

그 단비가 있었으므로 그의 마지막 생은 더욱 빛이 났다.



역사는 반복된다.....

아일랜드는 독립국가였다..

그러나 수백년간 영국의 지배하에 있었고 그 독립투쟁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조선은 독립국가였다.

그러나 열강의 야욕에 겁탈당하고, 일본에 치욕적인 지배를 36년간 받는다. 그리고 독립을 쟁취하지만... 그 독립은 완전한 독립이 아니었다.....

형과 동생이 있다.....

아일랜드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던 형제는 자치령을 얻어낸 협정이후 형은 군에 들어가고, 동생은 사회주의의 길을 걷는다.

형과 동생이 있었다.

형은 사회주의의 길을 가기 위해 빨치산이 되고, 동생은 민주주의라는 거짓된 탈을 쓰고 폭력을 휘두르는 깡패가 된다.....

아일랜드와 우리나라는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은 태백산맥의 염상구와 염상진을 생각나게 했다.

무엇을 원하는가.. 대중은 무엇을 원했는가...

거짓된 잔치상인가, 평등한 밥상인가...

힘은 또 다른 힘을 원하게 되고,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고,

증오는 또 다른 증오를 낳는다.

영국이 떠난 자리에서 아일랜드는 대립을 한다.

일본이 떠난 자리에서 조선은 대립을 한다.

동생은 전체의 뜻을 위해 친했던 동생을 죽이고, 형은 전체의 뜻을 위해 동생을 죽인다.
왜 그들은 서로를 죽여야 했는가.

형은 빨치산 투쟁을 위해 산에 올라갔고, 동생은 그 형을 죽이려고 미쳐갔다....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만들었는가.....

무엇이...

무엇때문에 그들은 대립을 하는가..

그것은 그것이 그들이 원하던 진정한 독립이, 자유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일랜드와 조선은.... 강대국의 손바닥안에서 놀아나고 있었던 것이다.

역사는 반복된다.

마치 빠져나올수 없는 챗바퀴처럼....

형제의 가슴아픈 사연은 우리 민족의 가슴아픈 사연과 다르지 않다...

이 시대를, 아픈 현대사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한국인이라면 한번은 봐야될 영화!!!




최고의 영화라는 찬사를 주고 싶다.

정말 보기 드문 영화....

별5개는 죽을때까지 안주려하기에.. 만점이지뭐..

완벽한 시나리오와 완벽한 연기가 가미된...^^

저예산 영화의 힘!!!

이 시나리오가 사장되었으면 얼마나 가슴아팠을까...

각각 문제가 있던 가족들...

막내의 리틀미스선샤인대회의 참석을 위해 짐을 싸고 출발을 한다.

가면서 각각 힘든 고민과 경험을 하고...

그 사이에 조금씩 싹트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가족이라는 이름의 가치....

그래.. 최소한 가족이니까...

남들이 다 등을 돌려도 계속 바라봐주는 가족이니까...

가족의 그 따스함이 서로의 모자란 곳을 채워주고, 부족함을 채워주고...

영화를 보며 서구권의 죽음에 대한 인식과 동양권의 인식이 다르다는 것을 또한번 느꼈다.

물론 동양권에서도 애써 위로만하고, 눈물만 흘리는 죽음은 아니다.

영화 축제나 학생부군신위에서도 나오듯...

마지막 축제의 장이다.

하지만 서구권은 정말 무덤덤하다...(동양에 비하면..)

이런 차이점도 한번은 생각해본 영화..

갑자기 오늘 본 만화의 대사가 생각난다.

'그래도 난 싸웠다. 내 존엄성을 위해서,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막내는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자신을 잊지 않았고, 가족들도 그 막내를 보호하고, 그들 역시 자신을 되찾은 것이다.

그들은 최소한 인간으로써의 삶을 위해 남을 위한 가식이 아닌 자신을 위한 행동을 실천했다.




이준익은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다..

그것이 다시 증명된것이 라디오스타..

박중훈과 안성기, 이준익이 아니었으면 이런 영화가 나왔을까?

한때 가수왕이었던 최곤..

하지만 지금은 변두리 카페에서 라이브를 부르다 그것마저 짤리고 철창신세를 진다.

그런 그에게 20년동안 변치않고 같이 해주는 매니져박민수가 있다.

둘은 영월에 와서 라디오디제이를 하게 되고 다시 최곤은 살아난다.

비디오 킬 더 라디오스타...

이런 노래가 있고 실제로도 나왔다.

오래된 것들은 사라지는 법...

옛날의 영광만을 기억하는 최곤과

아직도 최곤을 최고라고 생각하는 박민수

거침없는 욕으로 인해 좌천한 PD

..........

어떻게 보면 상처입고 실패한 이들이 영월로 오면서 그들은 바뀌기 시작한다.

자신들이 깔보았던 작은 영월에서 사람들은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고있었기에 그들의 모습에 영향을 받으며 조금씩 자신의 상처는 치유되어간다.

그리고 방송은 일방적인 방송이 아닌 서로가 교감하는 방송이 되어간다.

모두 사고 치고 혼이난 다음날...

밖에는 비가 내리고, 우연히 다방김양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사람들의 마음은 조금씩 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서로의 갈등도 마지막장면의 비와 함께 젖어 사라진다..

최곤의 노래 '비와 당신'...

비는 다른 사람과의 마음을 통하게 하는 일종의 매개체였던 것이다.

역시 안성기... 역시 박중훈... 이라는 말이 나오는 연기력...

노브레인의 천진난만한 모습들..

여전히 이쁜 최정윤...

튼튼한 연기자들이 모여 만든 라디오스타는 현대를 살아가며 삭막해진 우리들 가슴에 잔잔히 퍼지는 울림을 주는 영화였다.




추석날 서면씨지비에서 디지털로 본 타짜..

음.. 디지털이다보니 그 깨끗함과 필름처럼 시간이 지나도 노후화되는게 없어서 좋기는 좋았는데...

역시 맛은 아날로그?

자자.. 각설하고..

타짜... 화투... 도박...

뭐가 느껴지는가?

나는 존재악!! 이다...

일을 하지 않고 불로소득을 무진장 끌어모으고, 그 소득을 위해 다른 이들을 꼬여들여서 파멸시키고, 그렇게 파멸된 자들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니까...

하지만 이건 영화잖아..^^

이 영화를 보기전에 허영만씨의 타짜를 전편 다 보고 영화를 봐서 그런지 일단 공감은 빨리 되었다.

4부까지의 내용중에서 1부만을 소재로 한게 이번 타짜이다.

감독은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최동훈 감독..

그는 주인공중심의 캐릭터 운용이 아닌 각자의 캐릭터에 저마다의 성격과 모습을 부여해주는 실력이 대단한 이야기꾼이었다.

여전히 연기 잘하는 조승우와

여전히 고혹적인? 김혜수

함경도 사투리를 쓰지만 전체적인 분위기와 말투는 여느 영화와 다름없이 똑같은 백윤식(솔직히 연기는 인정하는데 바뀌지 않는 캐릭터와 말투가 불만이라면 불만...)

언제나 감칠맛나는 연기를 보여주는 유해진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 대박을 낸 아귀 김윤석씨..

(영화에서 아귀의 포스가 대단했다..)

그 외에도 많은 연기자들이 맛깔스런 연기를 잘 했다..

뭐... 까메오로 잠시 나와서 돈 긁어가는 원작자 허영만씨도..ㅋ

영화는 괜찮은 정도?

물론 스토리도 나름대로 잘 만들었고 하지만..

만화의 시대가 현재로 넘어오면서 약간은 안맞는 부분이 있어서 좀 아쉬웠다. 예를 들면 평경장이 죽을때...

지금은 무궁화호를 비롯 전 객실의 문이 하차시 자동으로 제어하게 되어있는데... 구라... -_-''

그래도 만화에서도 그렇고 영화에서도 그렇고 궁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똑같다.

도박이라는 것... 로또라는 것.... 일확천금을 꿈꾸는 그것들은 결국 일장춘몽이라는 것!!!

화투...꽃화, 싸울투.. 꽃으로 싸우면 뭐가 남겠는가?

결국 남는 것은 떨어진 꽃잎뿐이지 않은가?

그들이 얻은 것은 상처받은 영혼과 육체, 그리고 역시 상처받은 주위사람들인 것이다.




파이란의 송해성감독이 작정하고 만든 최루성 영화...

송해성감독이 기대했던 역도산이 저조한 스코어로 막을 내리고 송해성감독은 울분을 참을수가 없었다. 그때 옆에서 말을했다. 눈물을 조금만 더 흘리게 만들었으면 좋았을껀데... 형은 그게 장기잖아요!

그래... 알았다!! 내가 작정하고 눈물, 콧물 다 빼주마.. 두고봐라!!!

여기서 이 영화는 시작이 되었다.

이 영화의 주메시지는 사함.. 죄의 사함이다..

여자...

3번이나 자살을 기도했다.

하지만 번번히 살아남아있다.

남자...

그는 사형수다. 그는 빨리 죽고 싶어한다.

그 남자 그 여자...

그 둘은 아침을 싫어한다..

왜?

남자와 여자는 아픔을 가슴속 깊은 곳에 묻어두고 있다.

그 아픔이 너무 크기에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기만 한다.

서로의 아픔을 조금씩 이야기 하면서 그둘은 묘한 공통점을 느끼고, 자신이 묶어버렸던 고통, 아픔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

둘은 서로를 보면서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고 삶에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남자는 자신이 죽인 파출부의 어머니에게 용서를 받으면서 마음속의 무언가가 풀려짐을 느끼고

여자는 자신이 미워했던 어머니를 용서함으로써 마음이 풀린다.

겨우 그들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할수있게 된것이다.

하지만 사형수의 처형은 언제일지 모르는것...

그는 사형집행을 당하게 된다.

그는 그녀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여자 역시..

이제 이별인데 가장 슬프고, 무서운 장소에서 사랑을 말한다.

그리고 남자는 동생이 무서울때, 힘들때 불러달라던 애국가를 부른다.

그래도 무섭다....

삶의 끝에서 만난 삶의 가치, 아름다움을, 사랑을버리기가 무서운 것이다.

이영화는 다시 말하지만 죄에 대해 용서를 하고, 용서를 받는 것에 대한 영화이다.

죄가 어떻게 사해질까?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반성했을때...

그 죄를 미워해도 다를 것이 없는 결과이기에 용서할때....

영화를 보면서 눈물과 콧물이 흥건해졌었다...

주위에도 온통 우는 소리만이....

정말 송해성감독은 울리는 것에 타고난 소질이 있다...

삶의 끝에서 삶을 만나다...

그 삶을 느끼던 시간...

목요일....

그들의 행복했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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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꽤 잘 만들어진 성장영화

누구나 유년의 시절이 있고, 그 나름의 고민이 있다.

주인공은 여자를 꿈꾼다..

어렸을때 마돈나의 '라이크 어 버진'을 들으며 그 꿈을 키워갔고, 중국집 유니폼을 입으며 장만옥을 꿈꾸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여자가 되기위해서는 수술비 500만원이 필요하다.

그래서 일을 하며 돈을 벌지만 아버지의 합의금으로 내고 모든 것은 원점으로 돌아오고 만다

이때 나타난 씨름...

씨름해서 대회에서 1등을 하면 장학금 500만원이 나온다..

소년은 열심히 연습을 한다..

그리고 그는 꿈을 이룬다.

소년의 가슴아픔이 제일 많이 묻어나는 곳은 몽정장면과 연습시합에서 졌을때이다.

소년은 일본어선생님을 짝사랑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첫 생리를 했다.

그리고 자랑스럽게 일본어 선생님께 말한다.

그래... 나 이제 여자가 되었어..

나 당당히 선생님앞에 설수있어요..

라고....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그에게 주어진 것은 여자가 되었다는 상징인 생리가 아닌..

정 반대의... 최악의 상황인 몽정이었던 것이다.

가장 기쁜 생리의 꿈과 현실에서의 가장 치욕스러운 몽정..

그는 그 두가지를 한꺼번에 겪은 것이다.

그리고 남자임에 눈물을 흘린다.

아무리 현실을 회피하려해도 현실은 더욱 무겁게 그를 눌러버리기 때문이다.

반대로 연습시합에서 졌을때...

그는 처음으로 자신의 약함과 억울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 나쁜 기분을 지우기 위해 립스틱을 바른다...

하지만 눈물이 나고, 분하다..

지우고 마음이 들도록 계속 바르고, 지우고, 바르고, 지우고...

수없이 반복해도 그 분함은 쓸어내릴수가 없다...

오히려 약한것에, 오히려 힘이 없는 남자임에 억울한 것이다.

이 정반대의 상황을 소년은 겪는다.

남자라는 증거앞에서 눈물이 나고, 약한 남자라서 눈물이 나는 것이다.

그냥 자신임으로 살아가는 것....

그것에 대한 영화였다.

소년의 성장통이 끝나고 그는 비로서 그로서 아니 그녀로서 삶을 맞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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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박철희 주연 : 신하균,윤지혜, 김민준

예의없는 것들...

약간의 기대만을 가지고 보러 간 영화..

하지만 수확은 매우 컸다..

괴물에 치우쳐버린 관객동원수가 아쉬울정도로..

마치 장진감독처럼 킬러에 대한 공포감, 위화감이 없다.

더 웃긴건 킬러를 킬라로 표현한다.

마치 모기, 파리를 죽이는 에프킬라처럼 그들이 죽이는 대상은예의없는것들... 즉 인간보다 못한 놈들을 죽이기에 인간죽이는 킬라인 것이다.

오히려 세상의 상처입은 외로운 영혼이 킬러가 된 것 마냥...

부산을 영화의 주 장소로 쓰고 있어서 그곳을 찾는 것도 재미가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치닫을때 신하균의 슬픈 눈을 보는 것도 포인트..

신하균은 벙어리다.. 아니 혀가 짧아 발음이 너무 안좋아 말을 안한다.

그래서 그는 킬러로 번 돈으로 혀를 수술하려 한다.

그의 꿈은 투우사가 되는 것이다.

빨간 천을 휘날리며 소의 급소를 찔러죽여 사람들의 환호를 받는것..

그리고 옛날 자신에게 칼싸움을 가르쳐준 여자를 만나는 것..

그것이 그의 꿈이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그는 투우사인 정상인처럼, 그리고 지배자처럼 올라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만...

결국 그는 가진자가 되지 못한다..

그 역시 한마리의 소였던 것이다..

투우게임이 끝이나고..

그는 투우사의 붉은 천에 덮여져 숨을 거둔다.

그리고 꿈에서, 먼 곳에서 투우사가 되는 상상을 한다..

그곳엔 행복만이 가득하다.

잡아야될 소도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를 학대하고 지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이 중심축과 사랑이야기다.

그것도 상처를 입은 나약한 영혼의 애틋한 사랑...

이 영화를 보면서 의외의 수확에 놀랐다.

꼭 권하고 싶은 영화로 주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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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시티.. 그곳에는 법이란 없다..
그 법을 대신하는 것은 거리의 법이다..
모두가 타락한 도시..
하지만 그안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자들이 있었다...

옴니버스식으로 3가지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하지만 그것은 궁극적으로는 타락한 사회와 그 사회안에서 자신이 지켜야 될 최소한의 무언가를 지키려고 목숨을 바치는 이들의 이야기다.
프랭크 밀러라는 최고의 만화가의 원작을 로베르토 로드리게스가 감독하고, 프랭크 밀러, 쿠엔틴 타란티노가 보조로 잠시 디렉터를 같이 한 영화..
만화같은 화면의 구성, 원작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는 CG, 노련한 배우들의 연기, 깔끔한 화면과 흑백에 원색의 부분을 가미해 최대한 스타일리쉬하게 만든 영상..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별4개다..
게다가 느와르의 또다른 진수를 보여주고, 낸시역을 맡은 제시카 앨바가 무지하게 이뻤다..(특히 춤출때.. 와방~~~)

이명세의 형사가 기대가 되는 것은 이 영화를 봐서일까?

->개봉후 본거라서.. 지금은 씬시티2가 기대됨...(형사는 정말 아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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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
그는 사는 낙이 없다.. 같이 건달을 시작한 친구는 지금 자기조직의 보스가 되었지만 정작 자신은 그 밑의 새파란 똘마니들에게조차 외면당하고, 무시당할 정도로 나약한 존재이다..

장백란..
그녀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유일한 혈육을 찾아 한국으로 왔으나 정작 그들은 캐나다로 이민가고 없었다. 그녀가 갈 곳은 이제 그 어디에도 없다.. 그런 그녀에게 하나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파이란.. 이 영화는 정말 슬픈 영화다.. 군대에 있을때 극장에서 못봐서 정말 후회했고, 휴가나와서 복귀할때 비디오 빌려갔는데 야한거 안빌려왔다고 갈굼당하면서도 울면서 봤고, 비디오로 한번 더 보고, 결국은 디비디로 산 영화다.. 하지만 이 디비디 이후로 다시는 디비디를 사지 않는다.. 왜냐면 내가 사보던 디비디 잡지부록으로 다음달에 나왔기 때문이다..
강재는 아무것도 없는 깡패이다. 그런 그에게 장백란은 오직 위장결혼해줘서 체류하고, 일을 할수있게 해줬다가 가장 친절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녀를 모르고 살아왔다. 그러다 그녀가 죽고나서 그는 그녀의 존재를 다시 떠올리게 되고, 그녀의 감정을 하나둘씩 따라가고, 오열을 한다. 그의 존재를 유일하게 인정해주고, 걱정해주고, 그리워해준 오직 한사람.. 그 장백란이 죽으면서도 그를 그리워하며 죽었고, 지금 그는 그녀를 위해 해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뒤늦게 안 감정은 무서운 법...
결국 그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죽게 된다..
죽으면서도 그의 시선은 그녀에게 고정이 된다..
마치 죽어서 눈에 남는 마지막 세상의 모습을 그녀로 하기로 했다는 듯이..

나의 존재를 인정해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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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시는 여자 안 믿어
너 만나고 나서 여자 무서워서 사귀지도 못하고, 만나지도 못해"


이 한마디가 가슴에 와닿아서, 너무 슬퍼서 보게된 영화..
강혜정과 박해일의 뻔뻔하면서도 자연스런 연기가 돋보였고,
진솔한 대사가 좋았다..
조교선배와 사랑했다는 여자가 12층에서 떨어져 죽었고, 그이후로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는 말... 자신의 그 마음을, 사랑에 대한 마음을 죽여버리고 다시는 사랑하지 않을거라던.. 너도 똑같은 남자라고 하던....
불면증에 잠못이루는 그녀.. 그런 그녀가 그에게 다시 문자를 보냈다...
잠이 안와.. 같이 자고 싶어... 그녀는 알게 된 것이다.. 그도 좋아했음을.. 그안에서 편안히 잠을 이룰수있는 자기자신을..
그녀는 그를 위해 준비를 한다. 생닭을 만지기 싫다던 홍은 유림을 위해서 닭강정을 만들어 기다리지만 유림은 교무실에서 홍과 자신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는 부정하지도 긍정하지도 않는 모호한 태도를 취한다.. 홍은 그런 그의 모습에서 또한번 실망하고, 울게된다..
하지만 유림은 끝까지 그녀를 외친다..
그리고 우연을 가장하고 다시만나게 된 그들..
하지만 유림은 그녀가 정말 원망스러웠다.. 그는 단지 홍을 사랑한것뿐인데... 유림의 마음을 이제 이해하는 홍은 그에게 말한다. 나랑 잘래?
유림의 대답은 미친년... 나느 너때문에 다른여자를 만나지 못한다고 말하며 우는 유림에게 눈물을 닦아주고, 유림으로 인해 잠을 잘수있다고 말한다..이제 과거의 망상을 잊어버리고 그를 사랑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아침.. 그들은 모텔에서 일어난다..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그들..
그들이 나가는데 내려온 눈...
유림의 말이 생각이난다. 첫눈이 올때까지만 사귀자던.. 유예기간을 가지자던.. 그말을 생각했는지 홍은 유림의 팔짱을 끼고 그들은 걸어간다.. 첫눈이 내린 길을 처음으로 지나며.. 발자욱을 남기며..
이제 그들은 깨끗한 상태에서 사랑하는 것이다...

슬픈 영화였다.. 눈물이 흘러 슬픈게 아니라 그 마음을 이해할수있기에 그 유림과 홍을 이해하기에 슬픈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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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이 가슴이 콩닥콩닥 뛰어요'
'비가 주룩주룩 내려요'
'우리아이는 장애가 있어요'....

한 자폐증 소년의 실화를 영화로 옮긴 영화..
소년.. 그는 이세상에서 초코파이와 짜장면, 탕수육을 가장 좋아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 친해질수는 없었다.
그는 자폐증을 앓기 때문이다.
그의 어머니는 그를 포기 하지 않고 달리기를 가르치고 10KM간이 마라톤에서 그는 3등을 한다.
그의 어머니는 이에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풀코스완주를 향해 코치를 알아본다. 그러다 나타난게 음주로 인해 200시간 사회봉사를 하기위해 장애우학교로 온 전 보스턴마라톤대회 우승자..
하지만 그는 마라톤을 잊었다고 말한다.
그에게 마라톤은 그저 달리다 죽고싶었던 것이었다고.
초원의 어머니는 그를 끝까지 설득하고 그는 마지못해 초원을 맡는다
그러다가 비오는 날 코치는 초원에게는 뭔가가 다름을 느끼게 되고, 그때부터 둘은 가까워지면서 코치는 순수함을 조금씩 찾는다.
그러나 어머니와 코치의 마찰등으로 이별을 하고, 초원은 달리지 못하고 고립된다.
그러던 어느날 초원이 사라진다.
어머니와 동생과 코치는 춘천에 간 초원을 발견한다.
초원은 말한다. 달리고 집에 갈꺼라고..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리고, 초원이 몸매는 끝내준다고...
그는 달린다. 그러다 쓰러지고, 다시 초코파이를 건네는 이가 있었다.
초원은 초코파이를 받는다. 그리고 다시 달린다...
그는 초코파이를 버린다. 더이상 어머니를 위해 달리는 것이 아니었다.
그도 조금씩 느끼고 있던 거지만 달리기는 자신이 더 좋아하는 것이다.
그는 드디어 사회에 들어간다.
'아프리카에는 얼룩말 수천마리가 무리를 지어 살고....'
그는 드디어 그 무리에 들어가는 것이다.
초원이라는 한 자폐증 소년을 통하여 그자신의 변화는 물론 어머니의 심적변화, 사회에 찌든 코치의 변화, 어머니와 멀어졌던 아버지와 동생과의 관계변화...
그것은 초원이 진정 달리기를 사랑하면서 달린 결과였다..

아름다운 실화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영화, 레인맨에서 자폐증을 연기한 더스틴 호프만만큼 뛰어난 연기를 펼친 조승우, 하지만 예고편에서 너무 많은 것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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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찰스...
그는 어렸을때 동생의 죽음을 겪었고, 그 죽음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그리고 녹내장으로 조금씩 세상의 빛을 잃어버린다.
(영화에서는 느낌상 그 결과로 잃어버렸다는 느낌도 준다..)
악덕업자에게 당하고, 친구들에게 당하면서 그는 외로워한다.
그리고 동생의 그림자는 끝없이 그를 조여온다.
결국 그는 약에 손을 댄다...
그때쯤 한여자를 만난다.
비.... 그녀는 순수했다. 그의 잘못을 질책도 하고, 감싸주기도 했다.
둘은 정말 사랑을 했다.
하지만 레이는 바람을 피운다. 그러면서도 가정에는 끔찍히 대했다.
마치 그의 아버지를 욕하면서도 그를 따라하지만 대신 가정은 지키겠다는 투로 말이다.
어찌됐든 그는 장님으로 혼자 세상을 대한다.
그의 말중에 이런 말이 있다.
'문 밖을 나서면 어둠속에 나 혼자야'
그는 외로웠다. 그의 말대로 그는 밖에 나서면 거대한 인파속에 혼자임을 느꼈다.
그러나 그에게는 비가 있고, 음악이 있었다.
결국 그는 약을 끊고 04년 죽기까지 많은 명곡을 남겼다.
레이.. 그는 세상의 좌절의 끝에서 다시 올라와 많은 교훈을 주고 갔다.
그리고 이영화는 정말 제이미 폭스가 아니었다면 못나왔을 것 같다.
그의 신들린 연기에 찬사를 보낸다..

음악과 영상이 너무나 잘 어우러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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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키...
그는 마음을 여는 법을 알지 못했다.
그는 고립되어서 옆에 있는 자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네지 못했다.
그런 그에게 한 여자가 다가왔다

메기...
그녀는 가난했다.
손님이 먹다남긴 스테이크를 챙기다가 주인이보자 개를 먹인다고 말하고 집에서 몰래먹을 정도로 가난했다
그러나 그녀는 꿈이 있었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권투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프랭키는 메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의 마음은 빗장이 채워지기 겨우 전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23년동안 교회목사에게 늘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고 욕을 먹는다
하지만 이것이 유일하게 그가 자신을 다스리는 방법중 하나였다.
그러던 어느날 메기를 받아들인다.
처음에는 완강히 거부하던 그이지만 메기는 이전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피곤하게 질문을 계속하고, 거스르기도 하지만 그런 그녀가 싫지는 않다.
메기는 승승장구하여 어느덧 결승전에 오른다.
하지만 그녀는 상대의 반칙으로 목이하로는 움직이지도, 스스로 숨쉬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빠진 프랭키...
하지만 둘은 더욱더 가까워지고 서로의 아름다움을 남기기로 한다...


불어로된 단어를 이야기할때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 한방울...
건조한, 하지만 따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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