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자다가 연탄을 갈아던 기억이 생생하다
새연탄 한 장을 깨어먹었다고 혼이 났던 적이 있다
하지만 단돈 몇백원에 나는 추운몸을 녹일수 있었다
항상 집에 오면 나를 반기던 사자문고리
항상 남의 집에 들어가기전에 나를 검문하던 사자문고리
그 사자가 요즘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먹을 것을 항상 사곤 했던 점빵
쪽자부터 없는 것이 없었던 작은 점포의 아들이 부러웠었다
군대에 있을때 비가 오면 몇십년 된 막사여서 천정에서 비가 새곤 했었다
고치고 고쳐도 비가 새는 천정...
나는 튼튼한 지붕이 그리웠다
기계가 아닌 사람이 만든 간판...
똑같은 글자가 없었고 똑같은 모양이 없었다
간판집 주인맘대로 자신의 개성을 뽐내던 오래전의 간판들
지금처럼 튼튼하고 깨끗한 계단은 상상이 어려웠다.
벽돌로 대충 만들어진 계단, 철판으로 만들어진 뜯어질것 같은 계단이지만
2층에사는 사람들이 부러울때가 있었다
아이들의 도화지가 되던 벽은 색이 세월이 흐르며 변색하고
페인트가 일어나곤 했다
정말 약했던 나무로 만들어진 벽들
세월을 느끼게 해주는 페인트가 일어나는 나무기둥...
하지만 그때는 삶이 있었다.
온정이 있었고 이야기가 있었다
그 오래된 추억들속의 풍경에는 우리의 어린시절이 있었고, 우리의 추억이 있었고, 우리의 꿈이 있었다.
그 시절에도 태양은 하늘을 비추고 있었다.
그 시절도 푸르른 하늘이 있었다.
조금씩 우리가 잊어가는 것들을 회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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