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무심히 거울을 보았는데...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사람을 보게 된다.
그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손을 내밀었다.
첨엔 그는 당황하는 눈치였으나 곧 우리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리고 많은 것들을 알게 된다.
그가 나였다는 것...
하지만 내가 아니라는 것...
그는 적어도 남의 눈치나 살피고, 거짓으로 자신을 숨기며, 도전을 포기한 그런 사람이 아니라며 나를 책망했다.
그는 나에게 그렇게 되지 마라며 경고를 주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이 내게서 없어질때까지 자신에게 나타나지 말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의 모습을 찍었다.
그렇게 살지 않겠다는 의지를 사진을 볼때마다 하겠다고 말이다.
거울 속의 나는 현실의 나와는 다른 모습으로 올바르게 살고 있었다.
그 거울속의 또 다른 나와 접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