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은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다..

그것이 다시 증명된것이 라디오스타..

박중훈과 안성기, 이준익이 아니었으면 이런 영화가 나왔을까?

한때 가수왕이었던 최곤..

하지만 지금은 변두리 카페에서 라이브를 부르다 그것마저 짤리고 철창신세를 진다.

그런 그에게 20년동안 변치않고 같이 해주는 매니져박민수가 있다.

둘은 영월에 와서 라디오디제이를 하게 되고 다시 최곤은 살아난다.

비디오 킬 더 라디오스타...

이런 노래가 있고 실제로도 나왔다.

오래된 것들은 사라지는 법...

옛날의 영광만을 기억하는 최곤과

아직도 최곤을 최고라고 생각하는 박민수

거침없는 욕으로 인해 좌천한 PD

..........

어떻게 보면 상처입고 실패한 이들이 영월로 오면서 그들은 바뀌기 시작한다.

자신들이 깔보았던 작은 영월에서 사람들은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고있었기에 그들의 모습에 영향을 받으며 조금씩 자신의 상처는 치유되어간다.

그리고 방송은 일방적인 방송이 아닌 서로가 교감하는 방송이 되어간다.

모두 사고 치고 혼이난 다음날...

밖에는 비가 내리고, 우연히 다방김양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사람들의 마음은 조금씩 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서로의 갈등도 마지막장면의 비와 함께 젖어 사라진다..

최곤의 노래 '비와 당신'...

비는 다른 사람과의 마음을 통하게 하는 일종의 매개체였던 것이다.

역시 안성기... 역시 박중훈... 이라는 말이 나오는 연기력...

노브레인의 천진난만한 모습들..

여전히 이쁜 최정윤...

튼튼한 연기자들이 모여 만든 라디오스타는 현대를 살아가며 삭막해진 우리들 가슴에 잔잔히 퍼지는 울림을 주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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