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박철희 주연 : 신하균,윤지혜, 김민준

예의없는 것들...

약간의 기대만을 가지고 보러 간 영화..

하지만 수확은 매우 컸다..

괴물에 치우쳐버린 관객동원수가 아쉬울정도로..

마치 장진감독처럼 킬러에 대한 공포감, 위화감이 없다.

더 웃긴건 킬러를 킬라로 표현한다.

마치 모기, 파리를 죽이는 에프킬라처럼 그들이 죽이는 대상은예의없는것들... 즉 인간보다 못한 놈들을 죽이기에 인간죽이는 킬라인 것이다.

오히려 세상의 상처입은 외로운 영혼이 킬러가 된 것 마냥...

부산을 영화의 주 장소로 쓰고 있어서 그곳을 찾는 것도 재미가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치닫을때 신하균의 슬픈 눈을 보는 것도 포인트..

신하균은 벙어리다.. 아니 혀가 짧아 발음이 너무 안좋아 말을 안한다.

그래서 그는 킬러로 번 돈으로 혀를 수술하려 한다.

그의 꿈은 투우사가 되는 것이다.

빨간 천을 휘날리며 소의 급소를 찔러죽여 사람들의 환호를 받는것..

그리고 옛날 자신에게 칼싸움을 가르쳐준 여자를 만나는 것..

그것이 그의 꿈이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그는 투우사인 정상인처럼, 그리고 지배자처럼 올라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만...

결국 그는 가진자가 되지 못한다..

그 역시 한마리의 소였던 것이다..

투우게임이 끝이나고..

그는 투우사의 붉은 천에 덮여져 숨을 거둔다.

그리고 꿈에서, 먼 곳에서 투우사가 되는 상상을 한다..

그곳엔 행복만이 가득하다.

잡아야될 소도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를 학대하고 지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이 중심축과 사랑이야기다.

그것도 상처를 입은 나약한 영혼의 애틋한 사랑...

이 영화를 보면서 의외의 수확에 놀랐다.

꼭 권하고 싶은 영화로 주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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