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
그는 사는 낙이 없다.. 같이 건달을 시작한 친구는 지금 자기조직의 보스가 되었지만 정작 자신은 그 밑의 새파란 똘마니들에게조차 외면당하고, 무시당할 정도로 나약한 존재이다..

장백란..
그녀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유일한 혈육을 찾아 한국으로 왔으나 정작 그들은 캐나다로 이민가고 없었다. 그녀가 갈 곳은 이제 그 어디에도 없다.. 그런 그녀에게 하나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파이란.. 이 영화는 정말 슬픈 영화다.. 군대에 있을때 극장에서 못봐서 정말 후회했고, 휴가나와서 복귀할때 비디오 빌려갔는데 야한거 안빌려왔다고 갈굼당하면서도 울면서 봤고, 비디오로 한번 더 보고, 결국은 디비디로 산 영화다.. 하지만 이 디비디 이후로 다시는 디비디를 사지 않는다.. 왜냐면 내가 사보던 디비디 잡지부록으로 다음달에 나왔기 때문이다..
강재는 아무것도 없는 깡패이다. 그런 그에게 장백란은 오직 위장결혼해줘서 체류하고, 일을 할수있게 해줬다가 가장 친절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녀를 모르고 살아왔다. 그러다 그녀가 죽고나서 그는 그녀의 존재를 다시 떠올리게 되고, 그녀의 감정을 하나둘씩 따라가고, 오열을 한다. 그의 존재를 유일하게 인정해주고, 걱정해주고, 그리워해준 오직 한사람.. 그 장백란이 죽으면서도 그를 그리워하며 죽었고, 지금 그는 그녀를 위해 해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뒤늦게 안 감정은 무서운 법...
결국 그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죽게 된다..
죽으면서도 그의 시선은 그녀에게 고정이 된다..
마치 죽어서 눈에 남는 마지막 세상의 모습을 그녀로 하기로 했다는 듯이..

나의 존재를 인정해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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