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렸을때 이렇게 말을 했었다..
한국의 심형래.. 영국의 미스터빈....
두명다 슬랩스틱 코미디의 최강자이자 바보캐릭터의 유명스타인 이 둘...
둘다 영화를 사랑하며 꾸준히 영화를 만들어온 공통점도 있는 이 둘...
사실 미스터빈 시리즈는 어렸을때 보며 웃었지 나이들면서 보지는 않았고,
그 앞에 나왔던 영화도 보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 우연찮게 이 영화를 봤고 기대 이상의 무언가를 얻은듯한 뿌듯함이 돌아서 글을 적어본다.
이 영화를 쭉 보면서 나는 한명이 떠올랐다.
무성영화시절 최고의 희극배우였던 찰리 채플린...
이 영화에서 미스터빈은 원래대로 최소한의 대사만으로 영화에 나오고 다른 배우들 역시 대사를 줄이며 얼굴표정과 연기로 모든 것을 표현해야 했다.
그래서 어줍잖은 연기는 통하지 않는다.
이 영화는 대사는 없지만 화면만으로 모든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요즘 보기 힘든 것이기에 그 가치가 하나 있다고 할수있다.
그리고
미스터빈의 이야기는 항상 말도안되는 우연과 우연의 연속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
이번 영화 역시 그 우연이 마지막까지 이어지고 말이다.
하지만
오늘 내가 본 그 마지막의 우연은 영화사중에서도 참 아름다운 장면이었기에..
(사실 그 장면 하나때문에 이 글을 쓰는 것이다.)
주의 깊게 보길 바란다.
사람은 꿈이 있고 희망이 있고 목표가 있다.
미스터빈은 이 영화에서는 프랑스 칸의 바닷가에 가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다 꼬이고 꼬여서 빙빙빙빙빙빙빙빙빙 돌게 되지만 마지막 일이 해결되고 나오는 비상구에서 그는 사진에서 봤던 파랗고 노란 풍경을 보게 된다.
바로 칸의 아름다운 바다와 백사장을 본것이다. 그는 바로 비상구로 나오지만 그곳은 옥상...
하지만 그는 열심히 비디오를 찍으면서 여의치 않고 바다로 계속 걸어오는데
이때 간판부터 시작해서 트럭, 버스, 오토바이, 보드, 사람등이 그의 계단이 되면서 그는 자연스럽게 내려오게 된다.
그는 그냥 바다만을 보며 걸었는데 우연찮은 타이밍게 그의 앞에 계단이 생긴것이다.
그리고 보는 바다....
우연과 우연이 만나 해피엔딩이 된다는 것이다.
인생은 모든 것이 우연과 인연으로 엮여 있고 그 삶속에서 우리의 목표점만을 향해 꾿꾿하게 앞으로 나아간다면 그 목표점은 반드시 앞에 온다는 그런 희망적인 메세지가 너무 가슴속에 기분 좋게 와 닿았다.
오직 그 마지막 장면 하나에 별 세개 반을 건다.
아.. 마지막의 FIN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백사장에 발로 FIN을 적어 영화의 끝을 알리는데.. 여기에 파도가 밀려와 지워져 가는.... 인상적인..
이 영화는 중간중간 정말 웃긴 부분도 있고, 억지 같은 부분도 있고.... 하지만..
단 하나 마지막에서 우리는 어떤 것을 얻을수 있을 것이다.
-그나저나 화려한 휴가와 디워에 대해서는 언제 글을 쓸지... 본지가 벌써 한달이 넘었는데...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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